5대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3곳 '적자'....성적 가른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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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91회 작성일 23-11-01 16:59본문
[FETV=임종현 기자]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 계열 저축은행 5곳 중 3곳이 '적자'로 전환했다. 이들 저축은행들은 지난해에는 일제히 '흑자'를 달성했다.
고금로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연체율이 올라가고, 이에 따라 대손충당금 적립이 늘어나면서 저축은행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1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들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24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저축은행별로 보면 신한저축은행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70억원으로 전년(311억원)과 비교해 4.1% 줄었다. 같은 기간 KB저축은행은 215억원에서 –226억원으로, 하나저축은행은 209억원에서 33억원으로, 우리금융저축은행은 114억원에서 –284억원으로, NH저축은행은 209억원에서 –39억원으로 각각 순이익이 감소했다.
연체율 상승에 따른 대손충당금 확대가 이들의 실적을 가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의 3분기 경영공시가 발표되지 않아 자세한 수치를 알 수 없다. 다만 상반기 경영공시를 유추해보면 3분기 상황을 가늠해볼 수 있다.
이들의 상반기 고정이하여신(NPL) 평균 비율은 3.75%를 기록했다. ▲신한저축은행 3.02% ▲KB저축은행 3.42% ▲하나저축은행 4.86% ▲우리금융저축은행 4.76% ▲NH저축은행 2.69%다. 이에 따라 충당금도 ▲신한저축은행 1333억원 ▲KB저축은행 1103억원 ▲하나저축은행 1188억원 ▲우리저축은행 475억원 ▲NH저축은행 761억원을 각각 쌓았다.
저축은행은 감독규정상 3개월 미만 연체(요주의) 여신은 10% 비율 이상의 충당금을 적립하면 되지만 고정이하여신은 20~100%를 대손충당금으로 쌓아야 한다.
또한 적자로 돌아선 저축은행들의 경우 기업대출이 많았다. 올 상반기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의 전체 대출금 내 기업대자금대출 평균 비중은 48.32%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이 78.95%, NH저축은행이 64.02%로 평균 보다 높은 반면 KB저축은행은 24.47%로 평균보다 적었다.
NPL 비율 관리를 잘했던 저축은행들은 하반기에 충당금을 덜 쌓아도 되는 반면, 높은 은행들은 상반기와 비슷하게 쌓아야한다. 실제로 하나저축은행의 3분기 기준 대손충당금은 4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27% 증가했다.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지주계열 저축은행의 경우는 리스크 관리 기준이 더 엄격하다. 올해 업황이 좋지 않은 탓에 보수적으로 대출 집행을 한 것으로 안다”며 “저축은행 중에서도 전체 대출에서 기업 대출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곳들이 부동산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충당금을 많이 쌓는 등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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