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銀 주담대 2년 만에 최대폭 상승… 은행, 대출억제 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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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90회 작성일 23-10-10 11:46본문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금융 당국은 은행 실무진과 회의를 열고 가계대출 억제 방안 논의에 나섰다. 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에 연령 제한을 두는 등 자체 규제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일부 은행에선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9월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17조8588억원이다. 이는 지난 8월 말(514조9997억원)과 비교해 2조8591억원 증가한 수치다. 이 증가폭은 지난 2021년 10월(3조7989억원) 이후 가장 큰 폭이다.
금리 인상 시기임에도 주택담보대출이 빠르게 증가하자 금융 당국과 은행들은 대출 관리에 나서기 시작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과 은행 대출 실무자들은 주마다 가계대출 점검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당국은 지난달 20일 첫 회의에서 5대 은행 가계대출 담당 부장들에게 ‘다주택자·집단·생활안정자금 대출 등 위험 요소에 주의해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 당국의 당부에 은행들도 자체적인 대출 억제 대책을 내놓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오는 13일부터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만 34세 이하에만 제공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은 당국의 공식 규제 지침 발표(9월 13일)에 앞서 지난달 1일부터 50년 만기 상품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 과정에서 만기를 40년으로 제한해 한도를 줄여왔다. 여기에 연령 제한까지 두며 추가 규제를 더한 것이다.
5대 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이 유일하게 만기가 40년이 넘는 주택담보대출에 만 34세 이하 연령 제한을 두고 있었다. 수협은행과 카카오뱅크 등도 지난 8월부터 50년 만기 상품에 같은 연령 규제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 4일부터 원리금 균등분할 상환방식 대출상품의 만기를 최장 40년으로 줄였다.
한편 일부 은행들은 대출 금리를 올려 대출 수요를 억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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