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도 ‘레트로’…‘공공기관 사칭 우편물’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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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27회 작성일 23-08-31 17:26본문
‘2023년 하반기 개인사업자 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계획 공고. 하반기 지원규모: 4888억원. FAX 02-6499-9670 송부(접수 순으로 담당자 배정 후 개별 연락)’
최근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조직이 경기도의 한 공공기관을 사칭해 경기 하남·화성 일대에 뿌린 가짜 우편물이다. 해당 조직은 개인사업자나 제조사업자 등을 상대로 자금 지원을 지원해주겠다며 신청자의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팩스로 보내도록 했다. 신청자를 대상으로 대출 사기를 벌이기 위해서다. 해당 조직은 우체국을 통해 무작위 발송을 시도하거나, 아파트에 침입해 세대별 우편함에 놓고 가기도 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30일 최근 보이스피싱 조직이 피해자에게 접근하는 수법이 대량 문자 발송에서 공공기관 사칭 우편물 발송 등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들은 주로 대량 발송 문자나 전화로 접근했었지만, 관련한 단속과 홍보 등이 강화되면서 수법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유지훈 경찰청 금융범죄수사계장은 “우정사업본부 등에 공문을 보내 사전 확인 작업 등을 거치면서 아직 실제 피해 사례는 없지만, 우편물을 직접 세대별 우편함에 넣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우체국에서 특별송달 부재 시 남겨두고 가는 ‘우편물 도착 안내서’를 허위로 만들어 담당 집배원 전화번호를 통해 보이스피싱 조직으로 연락을 유도하는 사례도 적발됐다.
휴대전화 공기계 사용을 유도해 범행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최근 30대 남성 ㄱ씨는 “당신 계좌가 범행에 이용되었으니 조사를 받아야 한다. 공기계를 사서 연락하라”는 검사 사칭 전화를 받은 뒤 공기계에 악성 앱이 설치되면서 1억원을 뺏겼다. 경찰은 휴대전화에 설치한 백신 앱과 금융기관이나 통신사에서 운영 중인 악성 앱 차단 기능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이 같은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 신체 등을 실제 위협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강원도 춘천에 거주하는 20대 여성 ㄴ씨는 수사기관의 조사를 이유로 ‘서울 송파구 소재 모텔에 투숙하라’는 범죄조직의 연락을 받고 감금된 뒤 3일간 1억원을 뺏겼다. 20대 여성 ㄷ씨도 ‘당신은 도주 우려가 있어 보이니 텔레그램을 설치하고 24시간 영상통화를 켜두라’는 범죄조직의 지시로 신체검사를 명목으로 한 나체 촬영 피해를 입기도 했다.
경찰은 강력해진 단속을 피하기 위해 초기 보이스피싱 형태로 돌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지훈 계장은 “고도화된 대응·차단 체계를 피하기 위해 오히려 전통적 수법이 활용되고 있다”며 “엄정한 단속으로 대포폰 등 각종 범행수단 단가가 급상승하면서 범죄조직도 피해자를 직접 만나 피해금을 최대한 많이 뺏는 방식으로 범죄 수법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http://ynsgrup.kr/backoffice/module/board/board_view.php?boardid=no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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