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와서…고정금리 전세대출 늘리는 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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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41회 작성일 23-02-07 10:59본문
은행들이 고정금리형 전세대출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시장금리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전세대출자의 이자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여주기 위해서다. 금융당국도 올해 상반기 고정형 정책금융 상품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최근 변동형 대출금리가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이 같은 조치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경남은행은 최근 전세대출 때 금융채 고정금리를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신설했다. 기존에 차입자들은 변동금리만 선택할 수 있었다. 이날 기준 고정금리 상품으로 전세대출을 받으면 금리는 연 4.15~5.79%로 일반 전세자금 대출(연 4.69~6.13%)에 비해 금리가 최대 0.54%포인트 낮다.
주요 시중은행도 고정형 전세대출 상품을 추가하거나 확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전세대출 상품에 2년 고정금리를 도입했다. 국민은행은 같은 달 기존 6개월·12개월 변동형 전세대출에 이어 24개월 고정금리 상품을 추가했다. 농협은행은 지난달 기존 고정금리형 전세대출 상품 금리를 최대 1.1%포인트 인하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2월 시중은행 최초로 고정금리 전세대출 상품을 출시해 운영 중이다.
은행들이 고정금리형 상품을 확대하는 것은 전세대출자들이 일반 주택담보대출 차주에 비해 금융 지원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아진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변동금리 차입자 비중이 90%를 넘는 전세대출 특성상 금리 변화에 취약하다는 판단에서다.
금융당국은 이르면 다음달 주택금융공사의 보증비율을 기존 90%에서 100%로 높이고, 보증료율을 0.1%포인트 낮춘 ‘고정금리 협약 전세자금보증’ 대출을 출시할 방침이다. 통상 전세대출은 보증기관이 대출의 90%를 보장하고 나머지 10%를 은행이 부담한다. 대출액 전액을 보증하는 상품이 나오면 은행은 대출 취급 비용이 줄어 금리가 떨어질 수 있다. 주요 시중은행 중 하나은행이 이 상품 운용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시장금리가 안정세로 접어든 시점에서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금리가 급격히 뛰었던 작년엔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를 추월했지만 최근에는 은행채 발행 금리 하락 등으로 은행들의 자금 조달 부담이 줄면서 변동금리가 하락하는 추세다. 전세대출 변동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4.29%로 전달(4.34%)보다 0.05%포인트 내렸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변동형 전세대출 금리는 이날 기준 연 4.27~6.53%로 지난해 12월(연 5.13~7.33%) 대비 최고금리가 최대 0.8%포인트 낮아졌다. 국민 신한 우리 농협은행의 고정형 전세대출 상품 금리는 이날 기준 연 3.86~5.96%로 변동금리와 하단 금리차가 0.41%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주담대 및 전세대출 금리도 내리고 있다. 케이뱅크는 이날 아파트담보대출 고정금리 상품 금리를 연 3.98~4.98%로 인하했다. 이 상품의 최저 금리가 연 3%대에 진입한 것은 약 1년 만이다.
카카오뱅크
주담대 혼합금리도 이날 연 4.058~5.059% 수준까지 떨어졌다.
부산은행 역시 주담대와 전세대출 상품 금리를 최대 1.3%포인트 낮췄다. 전세대출 상품인 ‘BNK행복스케치전세자금대출’과 ‘BNK전세안심대출’의 금리를 각각 최대 0.8%포인트, 0.6%포인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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