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허덕이던 가계, '금리 인하'로 숨통 트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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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84회 작성일 24-06-17 15:17본문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정부가 기준금리의 조기 인하 가능성에 불을 지피면서 그간 고금리 기조 아래 대출 이자 부담에 허덕이던 가계 살림이 한숨을 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하지만 금리 인하가 최근 가파르게 늘어나는 가계대출을 더욱 자극할 수 있는 만큼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정부의 고심도 깊어질 전망이다.
정부가 기준금리 조기 인하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고금리에 따른 가계 경제의 어려움이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사진=연합뉴스)17일 정부와 금융권에 따르면,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전날 한 방송에 출연해 "이미 상당 부분 금리 인하가 가능한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며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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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정책에 영향을 주는 물가 지표인 근원물가 상승률이 최근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2.2%로 석 달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경우 아직 고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유럽중앙은행(ECB)과 캐나다가 금리 인하를 단행하며 전세계적으로 금리 인하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성태윤 실장은 "근원물가 상승률이 최근 안정되고 있고, 다른 국가도 금리를 인하하는 상황"이라며 "통화정책을 유연하게 가져갈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지난해 1월 현재의 연 3.5%까지 오른 이후 11회 연속 동결되며 긴축적인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대출금리도 하락하기 때문에 가계의 이자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더욱 우리나라 경제가 수출 호황 속에서 내수는 부진하는 양극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금리 인하는 내수 회복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다.
실제 한은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4월중 가계대출 금리는 한달만에 하락 전환하며 연 4.48%를 나타냈다. 지난해 12월과 견줘서는 0.34%포인트(p) 떨어진 것으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대출금리가 하락세를 이어간 가운데 본격적인 통화정책 전환 이후 방향성에 따라 대출 금리도 조정을 거칠 것"이라며 "완화적 기조가 강하다면 대출 금리는 더 내려 가계의 이자 부담도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급증하는 가계대출은 기준금리 인하시 부담이 될 전망이다.
지난 3월 잠시 주춤했던 은행권 가계대출은 주택 거래 회복과 맞물리면서 4월(5조원), 5월(6조원) 두달 연속 큰 폭 증가했다. 더욱 이달 들어 보름간 5대 시중은행에서만 2조원 넘게 불어나며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앞서 한은은 '향후 통화정책 운용의 주요 리스크 요인 점검'에서 너무 빠른 정책기조 전환시 물가의 목표 수렴 지연과 더불어 가계부채 비율 재상승 등의 리스크를 우려한 바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최근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금리 인하,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 등으로 안정적이던 가계부채 증가세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기발표한 제도개선 과제의 차질 없는 이행을 통해 연간 가계부채 증가율을 적정 수준 이내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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