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개통했을 뿐인데 3억 6000만원 대출?… 대리점 직원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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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91회 작성일 21-12-17 10:41본문
휴대전화를 개통하러 온 고령층 고객의 카드 비밀번호를 빼돌려 수억원대의 대출을 받은 휴대전화 판매 대리점 직원이 구속됐다.
16일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컴퓨터등사용사기 등의 혐의로 20대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그는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부산 해운대구 장산역 인근 LG유플러스 대리점에서 근무하며 휴대전화를 개통하러 온 고객의 신분증 등을 도용해 휴대전화를 개통했다. 이후 신용카드 애플리케이션(앱) 등으로 78차례에 걸쳐 총 3억6000만원을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의 대부분은 60~80대의 고령자다. A씨는 휴대전화를 개통하러 온 손님 외에도 ‘요금을 할인해주겠다’며 자신에게 휴대폰을 개통했었던 고객에게 먼저 접근하기도 했다.
그는 휴대전화 요금을 할인해주겠다며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물어본 뒤 비대면 대출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고객의 휴대전화로 카드사나 은행 번호를 스팸 번호로 등록하는 등 치밀한 모습을 보였다.
A씨 외에도 이달 들어 부산에서 유사한 수법으로 대리점 직원 2명이 구속된 바 있다. 피해자들은 빚이 연체돼 신용불량자가 되거나 충격으로 병원에 입원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구제 받을 길이 없다고 토로했다.
통신사와 카드사 등 관계기관은 대리점 직원의 개인적 일탈이라며 손을 놓고 있다고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폰 개통 과정에서 카드 비밀번호 등 불필요한 개인정보를 요구하면 절대 응해서는 안 된다”며 “비대면 대출 과정에서 신원확인 등을 강화하는 등의 제도 개선 요구를 카드사에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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