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보이스피싱 기승...진화하는 수법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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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27회 작성일 23-09-18 17:14본문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248건·피해액 58억1900만원
경찰, 은행 사칭에 저금리 대출 지원 등 수법 다양
김씨가 이메일을 통해 받은 해외 택배 가장 피싱 메일.
제주시에 거주하는 김모씨(40)는 최근 일주일간 5건이 넘는 보이스피싱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받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
김씨는 “얼마 전 내 신용카드로 해외에서 96만원이 결제됐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며 “다행히 내가 사용하지 않는 신용카드였기 때문에 보이스피싱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해 메시지에 첨부됐던 링크로 접속하지는 않았지만 하루 종일 찜찜함이 가시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에도 내 계좌가 보이스피싱에 사용돼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경찰 사칭 전화와 청구 내역 확인이 필요하다는 문자메시지, 해외 택배 회사를 가장한 메일까지 최근 일주일간 5건이 넘는 보이스피싱에 시달렸다”며 “전화번호와 메일주소 모두 10년 이상 사용하다 보니 평소에도 피싱이 적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더욱 극성을 부리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추석 명절을 앞두고 김씨의 사례처럼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은 248건이며 피해액은 58억1900만원에 달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 피해액이 100억원을 넘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유형별로 보면 대출 사기형 보이스피싱이 110건으로 무려 40억8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현재 1건을 제외한 109건이 경찰에 검거된 상태다.
또 경찰과 검찰, 은행 등을 사칭하는 기관사칭형 보이스피싱도 138건이 발생했으며 피해액은 18억1100만원에 달한다. 현재 76건이 경찰에 검거됐다.
대출 사기형 보이스피싱 피해가 큰 것은 최근 경기 불황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낮은 이자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등의 보이스피싱 유혹에 넘어가기 쉬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해가 갈수록 범죄 수법이 더욱 교묘해지면서 도민들이 보이스피싱을 쉽게 구분하기 어려워지고 있는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제주지역은 2021년 105억원, 2022년에는 116억원의 피해가 발생할 정도로 보이스피싱 범죄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이에 경찰은 은행 등 관계기관과 함께 주기적으로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에 나서는 한편, 보이스피싱에 쉽게 노출되는 고령층을 대상으로 예방 교육에 나서는 등 피해 예방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공공기관 등은 문자나 전화로 계좌번호나 개인정보를 문의하지 않으며 특정 계좌로 입금을 요구하는 경우는 절대 없다”며 “모르는 번호로 걸려 온 전화는 항상 주의하고 우려되는 점이 있다면 즉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 제주일보(http://www.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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