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DSR 역시 유사한 방식으로 가산금리를 계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산금리 수준은 1%포인트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스트레스 DSR 제도가 적용되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가계부채의 증가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트레스 DSR 적용 시 실제 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나온 금리를 이용하기 때문에 차주가 받을 수 있는 대출 한도는 크게 줄어든다. 대출 한도가 줄어들면 가계부채 급증세를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소득 5000만원인 차주가 50년 만기 주담대를 연 4.5%의 변동금리로 대출할 때 기존의 한도는 4억원이다. 하지만 변동금리 스트레스 DSR 도입을 하면 가산금리가 1%포인트(가정) 부과돼 대출 한도는 3억4000만원으로 줄어든다.
가계부채의 질적인 개선도 스트레스 DSR 제도 도입의 효과로 기대된다. 스트레스 DSR 제도 도입 후에는 금리가 상승하더라도 차주는 갚을 수 있을 만큼 돈을 빌렸기 때문에 금리 변동에도 차주의 원리금 부담은 상환 능력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 차주의 금리 변동성에 대한 위험이 줄어들며 대출 부실의 가능성이 줄어드는 것이다. 또, 대출 한도 산정 시 가산금리를 더하지 않아 빌릴 수 있는 금액이 큰 고정금리 상품을 선택할 가능성도 커져 고정금리 대출 비중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고정금리 대출의 확대 역시 금리 변동에 취약한 개인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금융 당국은 스트레스 DSR 제도에 초안 발표 이후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과 은행권의 의견을 반영해 최종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당국 관계자는 “회의 당일 스트레스 DSR 제도 방안을 발표할 것 같진 않다”며 “회의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수정 과정을 거친 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최종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