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신용자 저축은행 이자 부담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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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24회 작성일 24-07-01 18:32본문
[아시아타임즈=김하랑 기자] 신용점수 하위 50%에 제공하는 저축은행 중금리대출의 이자 상한선이 인하되면서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다소 누그러질 전망이다.
신용점수 하위 50%에 제공하는 저축은행 중금리대출의 이자 상한선이 인하되면서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다소 누그러질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조달금리 변동 폭을 반영해 민간 중금리대출 금리상한을 조정하고 이날부터 적용키로 했다.
업권별로 카드사는 12.25%에서 12.47%로 0.22% 포인트(p) 오르고, 상호금융(10.5%→10.22%)과 저축은행(17.5%→17.25%)은 각각 0.28%p, 0.25%p 낮아진다. 캐피탈은 15.5%로 상·하반기 모두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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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조달비용이 변동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당국은 반기마다 업계 조달비용을 검토해 이자 상한선을 조정하고 있다. 저축은행의 경우 금리 변경 시점 2개월 전의 1년 만기 정기 예금 신규 취급 금리를 반영한다. 실제 저축은행중앙회가 집계한 관련 금리는 지난 5월 3.71%로 지난 1월(3.96%)보다 0.2%p 가까이 떨어졌다.
최근 저축은행들이 건전성 개선을 위해 대출과 예금 자산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서민금융을 실천하기 위해 영세한 건설사에 기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내주고 있었지만, 최근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악화로 대출 회수가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 국내 저축은행 79곳의 지난 1분기 연체율은 8.8%로 전년 말(6.55%)보다 2.25% 포인트(p) 뛰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5.25%로 전년 말(5.01%)보다 0.24%p 오른 데 그쳤지만, 기업대출 연체율은 11%로 전년 말(7.48%)보다 3.52%p 상승했다.
업계는 위험 자산을 줄이기 위해 몸집 줄이기에 돌입했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의 수신 잔액은 103조744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조2982억원 감소했다.
중금리대출을 받게 될 서민들의 부담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견됐다. 한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오늘부터 적용되는 중금리대출 금리 상한선 인하로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업계 입장에서도 관련 대출 취급 규모는 크지 않아 큰 부담은 아닌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중저신용자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뒤따른다. 중금리대출은 신용점수 하위 50% 고객들이 자금난을 해결할 수 있도록 마련됐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많은 저축은행들이 500~800점대 비교적 고신용자들만 취급하고 있다는 점이 상품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신용점수 500점 이하 고객에게 중금리대출을 내준 곳은 전국 저축은행 단 3곳(웰컴·키움·세람저축은행)에 불과했다. 전년동기(6곳)보다 반으로 줄어든 수준이다. 나머지 17곳은 500점~800점대 고객에게 중금리대출을 제공하고 있었다.
업계는 최근 연체율이 악화한 만큼 빚 상환능력이 저조한 중저신용자 대신 고신용자 위주 취급을 늘릴 수 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서민들에게 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공급하고자 하지만, 업계 건전성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신용점수가 500점 이하 고객들은 대출이 서너개에 달하거나 연체 이력이 많은 경우가 많다"면서 "더욱이 최근 업계 연체율이 높은 상황에서 이들의 소득 수준과 상환 능력을 검토해 대출 취급을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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