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도 보이스피싱 전쟁…먹잇감 된 '약관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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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75회 작성일 20-12-08 09:37본문
쉽고 간편한 약관대출…피싱 시도 늘어나
AI 등 활용해 비대면 대출 이상거래 탐지
개인정보 유출 등 소비자도 주의 당부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 50대 A씨는 최근 사용한 적 없는 신용카드 결제 문자를 받고 내용을 확인하고자 메시지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A씨는 개인정보가 도용됐다며 결제된 내용을 취소하고 보안을 위해 스마트폰에 원격조정 앱을 설치하는 등 해당 담당자가 시키는 대로 따라했다. 알고보니 문자는 피싱 사기범이었고, 하루만에 은행에 맡겨놨던 돈은 물론 보험을 담보로 이뤄지는 보험계약대출금까지 뭉텅이로 사기범에게 넘어가자 A씨는 망연자실에 빠졌다.
금융권 전반에 걸쳐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을 통해 쉽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이 사기범들의 먹잇감이 되고 있다.
보험사들도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예방 시스템을 내놓고 있지만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도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개인신용정보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 보험사들이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사진=픽사베이 |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이 속출하는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삼성화재는 이달부터 홈페이지 대출 이상거래탐지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한 약관대출과 신용대출 신청 과정에서 이상 거래가 탐지되면 대출이 중단되는 방식이다. 만약 고객이 직접 신청한 경우가 맞다면 콜센터 본인 확인을 거친 후 대출을 진행하면 된다.
삼성화재 홈페이지 관계자는 "최근 금융권 전반에 보이스피싱이 증가함에 따라 대출 과정에서 이상거래를 탐지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고객 모르게 다른 사람이 진행하는 사기 대출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보이스피싱과 스미싱을 차단하고 있다. AI가 콜센터를 통해 접수된 내용 중 보이스피싱이나 명의도용과 같은 금융사고 관련 주요 단어를 스스로 분석해 위험건을 선별해 내는 시스템이다.
특히 AI가 선별한 중에서도 큰 피해가 우려되는 건에 대해서는 금융사고 예방 비상대응반에서 집중 대응한다. 아울러 지난 8월부터는 언제든지 보이스피싱 신고 접수가 가능하도록 신고센터를 24시간 체제로 운영중이다. 여기에 모바일이나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보이스피싱 의심 신고가 가능하도록 접수창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보험사들은 아울러 고객들에게 보이스피싱 피해사례와 예방수칙을 담은 안내문(알림톡·LMS)을 발송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소비자들도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가족이나 지인이 동일 인물인지 직접 통화하고 △확인되지 않은 앱은 절대 설치하지 말며 △긴급한 상황을 연출해도 계좌 송금 요청시 일단 보이스피싱을 의심해보는 등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서비스가 확대되고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보이스피싱, 스미싱 위험성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며 "보험업권에서는 비대면으로 쉽고 간편하게 대출이 가능한 약관대출이 사기범들의 표적이 되고 있어 보험사들도 이에 대한 예방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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