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신용대출 막으니 계열사 카드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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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77회 작성일 20-11-04 08:31본문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금융당국이 은행 신용대출 규제에 나선 지난 9월 장기 카드대출(카드론) 이용액이 급증했다. 은행 대출로 자금을 융통할 수 없는 이들이 카드론을 이용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다른 2금융권 대출현황이 공개되면 ‘풍선효과’ㅍ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9월 7개 전업 카드사(신한·KB국민·삼성·현대·우리·하나·롯데)의 9월 카드론 취급액은 4조15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4.3% 불어났다. 덕분에 카드사들의 3분기 카드론 수수료 등 수입 비율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 수치는 분기 중 융통한 카드론 자금에 대해 약정기간 중 발생한 이자, 수수료 등의 총 수입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연율로 환산한 것이다.
은행계 카드사들의 3분기 카드론 자산 또는 취급액 증가가 눈에 띈다. 신한카드가 2조841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3.2% 늘었고,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도 5.6% 증가했다. 하나카드도 3조5480억원(누적)의 카드론을 취급하며 전 분기 대비 46.4%, 전년 동기 대비 29.6%의 상승률을 보였다.
KB국민카드는 카드론 자산이 2019년 말에는 5조3454억원이었는데 상반기 5조3452억원으로 줄었다가 올 3분기에는 5조4118억원으로 다시 늘었다. 우리카드는 카드론 자산이 1분기에서 2분기 사이에는 210억원 늘었으나 2분기에서 3분기 사이에는 670억원 불어났다.
해당 기간 은행의 신용대출은 감소세를 보였으나 계열사 카드사들의 대출 취급액은 늘어난 셈이다. 특히 연 4~10% 금리로 제공하는 ‘마이너스 카드’ 등의 출현도 카드론 수요를 자극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카드론 상품의 수수료율(금리)은 최저 4%에서 최고 23.9%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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