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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대출상품 출시 임박...금융권 파장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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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92회 작성일 20-11-09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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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파이낸셜, 금융소외계층 겨냥한 대출상품 출시 예고
기존 금융데이터 활용뿐만 아니라 자체적인 대안신용평가시스템도 도입
금융권, 대출 시장 빠르게 잠식될 수 있다 우려 속 부실대출 위험성 경고

네이버파이낸셜과 미래에셋대우가 합작해 출시한 '네이버통장 미래에셋대우CMA' [사진: 네이버파이낸셜]
[디지털투데이 고정훈 기자] 금융권이 네이버의 대출상품 출시를 앞두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네이버에 입점한 스마트스토어 업체 등을 겨냥한 상품이라지만 결국은 대출 시장에서 ‘밥그릇’을 놓고 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네이버가 장악력이 높은 플랫폼을 필두로 대출 시장에서 입지를 빠르게 확장할 경우 고객 이탈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이 중소상공인을 겨냥한 대출상품을 연말 출시할 계획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이 대출에 필요한 중개와 심사를 담당하고 자금은 미래에셋캐피탈이 담당하는 구조다.

특징은 기존 신용등급 평가방식와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SS)를 결합해 도입한다는 점이다. 기존 금융데이터뿐만 아니라 AI, 빅데이터 기술 등을 활용해 입점사의 실시간 매출 흐름, 댓글 수, 단골 수 등을 기준으로 자체적인 신용등급을 만들 예정이다.

1~3등급의 중소상공인들은 3~4%에 달하는 일반 시중은행의 금리를 적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캐피탈이 2금융권에 속하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파격적인 수준이다. 업체당 대출한도는 최대 5000만원이다.  

이와 관련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금융 소외계층을 아우를 수 있는 서비스로 금융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 큰 방향”이라며 “네이버 입점 중소상공인들에게 대출을 진행해 중소상공인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줌으로써 네이버도 동반 성공을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은 이 대출상품이 출시 후 무서운 속도로 시장을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입점업체는 약 38만곳에 달한다. 이들이 5000만원씩 대출한다고 가정할 경우 단순계산으로 약 19조원의 대출이 발생한다. 지난달 기준 전체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규모가 2조원이라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증가폭이 매우 가파른 셈이다. 게다가 스마트스토어는 분기별 10%씩 입점업체가 증가하고 있다. 입점업체가 증가할수록 대출 관련 규모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네이버는 미래에셋캐피탈 외에 다른 금융사와도 협업해 대출상품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나아가 네이버파이낸셜은 금융 이력이 없는 2030세대까지 타깃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기존 은행들과의 경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게 금융권 대다수의 시각이다. 이미 네이버는 금융권에서의 입지를 서서히 넓혀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출시한 네이버통장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를 기반으로 네이버파이낸셜은 BC카드와 제휴해 오프라인에서도 네이버페이 결제가 가능한 시스템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이용자 1300만명을 보유한 '네이버부동산'에서는 전세금 반환보증 서비스까지 출시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네이버파이낸셜의 대출상품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나온다. 새로운 신용평가시스템을 도입하는 만큼, 대출 부실 리스크가 야기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올 한해 코로나19로 대출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대부분 금융지주사들은 ‘리스크관리’를 하반기 목표로 정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대출에서 금융데이터를 활용하는 이유는 그만큼 신용평가에 적합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며 “연 매출은 상환 능력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활용될 수 있지만, 댓글 수나 단골 수 등은 크게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향후 상환과 관련된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출처 : http://www.digital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52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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