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대환대출이 뭐길래' 25억이나 사기당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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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01회 작성일 20-11-17 09:37본문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중국에서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저금리 대환 대출 등을 미끼로 수십 억원을 가로챈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콜센터 3개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특히 이들 조직은 문화상품권 핀번호를 전송받아 해외 상품권매매업자를 통해 현금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6일 범죄단체조직·활동 및 사기 등의 혐의로 30대 A씨 등 보이스피싱 콜센터 3개 조직의 일당 38명을 검거, 이 중 17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2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조직원 18명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내렸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13년부터 올해까지 중국에서 콜센터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저금리 대환대출 등을 미끼로 국내 피해자 300여 명을 대상으로 25억4000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주로 2·3 금융권에 고금리 대출이 있는 사람들의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취득, "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인 뒤 기존 대출금 상환, 보증보험료, 대출조회기록 삭제 등의 명목으로 금품을 요구해 가로채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밝혀졌다.
특히 이들은 갈수록 대포통장을 구하기 어렵게 되자 피해자들에게 문화상품권을 구입하도록 유도한 뒤 상품권 핀번호를 촬영해 SNS 메신저를 통해 전송받았고, 이를 중국에 있는 인터넷 상품권 매매업자들에게 판매하는 수법으로 현금화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부산=뉴시스] 문화상품권 핀번호 유통경로.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
이 같은 상품권 핀번호는 중국 상품권 매매업자를 통해 국내 상품권 매매업자에게 재판매된 이후 전자캐시 형태로 전환돼 국내에서 판매되는 유통구조라고 경찰은 전했다.
아울러 경찰은 이들의 범죄수익을 추적해 총책 B씨의 차명 부동산과 계좌에 보관 중인 현금 등 5억4100만원 상당의 재산에 대한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했고, 법원은 이를 인용했다. 추징보전된 재산은 향후 확정판결 시 피해자들에게 환부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9월 10일 마약거래방지법 개정으로 전화금융사기 등 중요 범죄에 대해서 경찰에게도 기소 전 추징보전 신청권이 부여됐다.
경찰은 "앞으로도 보이스피싱과 전쟁을 벌인다는 각오로 연관된 범법자들을 끝까지 추적해 엄벌할 계획이다"며 "아울러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과 홍보활동에도 더욱 주력해 시민들의 재산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출처-https://newsis.com/view/?id=NISX20201116_0001235009&cID=10811&pID=1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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