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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내려갔다는데…카드사 대출금리 홀로 상승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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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8회 작성일 24-01-23 16:42

본문

카드론 금리 전월 대비 0.15%P↑…"저신용자 몰려"
리볼빙·현금서비스 금리도 전월 대비 0.04%P·0.17%P↑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은행권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카드론 금리는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건전성 부담에 여력이 없는 저축은행들이 중저신용자에 대한 대출을 걸어 잠그고 있어 자금 수요가 카드론 등 카드사 단기 대출로 쏠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카드사의 대출 문턱 또한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더욱 팍팍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카드사들 "저신용자 유입 늘어…금리 오를 수밖에"

 8개 전업카드사 카드론 금리 추이 / 그래픽=비즈워치

2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8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BC카드)의 카드론 평균 금리는 연 14.61%로 지난해 11월(14.46%) 대비 0.15%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저신용자의 카드 대출 이자 부담은 크게 불어났다. 신용점수 700점 이하인 저신용자의 카드론 평균 금리는 17.19%로 전월 대비(17.04%) 0.15%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단기카드대출인 현금서비스 금리 역시 17.70%에서 17.87%로 0.17%포인트 올랐으며, 일부 결제액 이월 약정인 리볼빙 금리도 16.64%에서 16.68%로 0.04%포인트 상승했다. 

카드사들의 이런 행보는 은행권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은행 가계대출 금리는 카드사 대출금리와 달리 시장금리 하락 등으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기준 5대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3.47~5.95%로 지난달 15일 4.17~6.20% 대비 금리 상·하단이 각각 0.25%포인트, 0.7%포인트 하락했다. 신용대출 금리 또한 이날 기준 4.17~6.34%로 같은 기간 금리 상·하단이 각각 0.2%포인트, 0.19%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카드사들은 지난달 카드 대출 금리가 일제히 오른 건 저신용 고객이 몰린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연말 특수성 등으로 700점 이하의 고객이 카드사로 대거 몰리면서 평균 금리도 그만큼 오른 것이다. 중·저신용자들이 카드사로 몰리는 이유는 대출 문턱이 높은 은행권에서 거절당하고, 저축은행 및 대부업체 등도 사실상 개점휴업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특히 저축은행이나 카드사 대출을 이용하는 주 차주들은 신용점수 800점 이하의 중·저신용자와 다중 채무자로 1금융권에 기댈 수 없는 취약 차주다. 저축은행 등에서 중금리 대출 규모를 축소하면서 금리가 높지만 돈을 빌릴 수 있는 카드사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것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들은 은행이랑 상품 운용 구조와 대출 차주 수준이 다르다"며 "카드사는 수신이 없고 여신업만 하다 보니 자금조달 구조가 달라 같은 금융권이라도 대출 금리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은행이나 저축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강화함에 따라 중·저신용 차주가 카드사로 몰렸다"라며 "시장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은행채 등의 금리가 내려가고 있는 것은 맞지만, 여전히 여전채(여신전문금융채권)의 조달 금리는 높게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카드사들도 대출 문턱 높인다

반면 역대 최대 수준으로 불어났던 카드사의 단기 대출 잔액은 지난달 들어 감소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말 기준 8개 전업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지난해 11월 35조9609억원에서 12월 35조8381억원으로, 결제성 리볼빙 이월 잔액은 7조5115억원에서 7조4377억원으로 각각 감소했다. 이는 카드사들은 건전성을 위해 리스크 관리에 고삐를 죄고 있기 때문이다.

카드사들은 올해 1분기에도 이러한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저신용자들의 부담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비은행 금융기관은 생명보험사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강화된 대출 태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상호저축은행은 대출행태지수는 -32에서 -25, 상호금융조합은 -31에서 -29, 신용카드사는 -28에서 -6으로 여전히 높은 문턱을 유지할 전망이다. 대출행태지수가(+)면 대출 태도 완화를, 마이너스(-)면 강화를 의미한다.

금융당국은 서민들의 급전 창구로 카드사들이 원활한 공급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6일 국내 여신전문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동성 리스크 등 건전성 관리와 함께 취약 차주 대출을 소홀히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카드 업계에선 최근 연체율 2%대에 육박한 상황에서 중저신용자 위주로 대출이 증가한다면 건전성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분위기다.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들의 수익성이 개선되거나 여전채의 조달 금리가 안정세에 접어들지 않는 이상 카드사 대출금리는 현 수준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최근 건전성도 악화되고 있고 차주들의 신용도도 개선되지 않는 상황에서 대출 공급을 늘릴 수는 없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출처-https://news.bizwatch.co.kr/article/finance/2024/01/23/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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